언젠가부터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입사한 회사도 40대면 퇴직해야 하는 요즘, 퇴직 후 20~30년은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동부화재 PA가 활동하는 영업전선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윤덕자 PA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73세의 나이에도 관록을 자랑하며 꾸준한 소득을 얻고 있는 그녀! 32년이라는 긴 세 월 동안 얼마나 많은 고객들과 함께 울고 웃었을까요? 지금부터 윤덕자 PA님이 전하는 베테랑 PA의 성공기를 들어보도록 해요!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보험 일, 진짜 내 자신을 찾다!
Q. 어떻게 동부화재 PA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 일을 시작하던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인 세 아이를 키우고 있었어요. 그때 남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동차 정비공장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책임보험을 들어야 했죠. 그래서 대리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보름 정도 교육을 듣고 합격했어요. 그렇게 처음엔 정비공장과 관련된 일만 하다가 당시 동부화재 지점장님이 보험 영업을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권유하셔서 본격적으로 보험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Q. 영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던 신인 시절, 어떻게 활동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때만 해도 대학을 나와서 보험 설계사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없던 시절이었어요. 게다가 여자가 보험일을 한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래서 저도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당시 자동차 보험에 대한 인식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저 같은 여성이 자동차나 법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니까 신기해 하더라고요.
지금은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활동하기에도 정말 힘들던 때였답니다. 자동차가 귀한 시절이라 버스를 타고 수도권 전역을 돌아다니며 고객들을 만나러 다녔거든요.
그리고 ATM기계나 스마트뱅킹으로 실시간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요즘과 달리, 당시엔 그러한 개념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현금을 지니고 다니다가 소매치기를 당한 적도 있었죠.
요즘에는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서 마음만 먹으면 어디에서든 고객을 만날 수 있지만, 80년대에는 무조건 발로 뛰어야 했어요. 한 겨울에 시장에서 영업을 하다가 언 배추를 밟아서 넘어져 팔이 부러지기도 하고 사람들에 휩쓸려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 하니까 그만큼 성취감도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성격, 성실한 성격이었던 지라 영업 일이 나에겐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영업은 발로 뛰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걸어온 길, 성실함과 꾸준함이 가장 큰 자산
Q. 오랫동안 PA로 일 하신만큼 노하우가 쌓이셨을 것 같은데요. 자신만의 영업철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루트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저는 영업은 발로 뛰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 했어요. 공장과 시장을 직접 발로 뛰며 고객을 찾았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새벽 닭이 울 때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공부하고 자료를 정리했죠.
고객을 상대로 저자세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영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처음 일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나의 가치를 낮추지 않고 진솔하고 거짓 없이 고객을 대한 것이 저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열심히 일한 만큼 소득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자녀들도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어서 뿌듯했답니다.
Q.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건강관리 비법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70이 넘은 나이다 보니, 예전 한창 때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은 힘들죠. 기존 계약 건이 그래도 꽤 있으니까 힘 들이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답니다.
애들 결혼시키고 50정도 됐을 때 에 무리가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한약도 챙겨먹고 식사는 김치와 채소위주로 하면서 건강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죠. 그리고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집 앞에 있는 학교 운동장을 열 바퀴 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체력을 키웠어요. 발로 뛰는 영업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체력이 좋아야 하니까요. 지금은 그렇게 뛰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꾸준히 훌라후프 3~400개 정도는 돌리고 있어요. 허리 아픈 데에 훌라후프가 좋더라고요.
#" 공무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PA라는 직업으로 일 할 수 있어 더 만족스럽습니다 "
Q. 동부화재 PA로서 지금까지 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노력한
만큼 소득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죠. 제가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남편 일이 잘 안돼서 한달 수입이 20만원일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월급 50만원을
받아보자는 목표로 일 했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목표 수익을 달성하게 되고 일도 더 능숙해지면서
탄력이 붙더라고요. 처음 400만원이라는
큰 월급을 받았을 때는 한참 힘들게 고생하는 모습만 보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의 묘 앞에 월급 봉투를 올려놓고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이후에 전성기 때는 200만원부터 최대 800만원의 수입을 받기도 했었어요.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서도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일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벌 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월 200만원씩은 버니까 연금만으로 사는 것보다는 더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결혼 전에 초등학교에서도 일 해보고, 군청에서 복지담당 공무원 일을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PA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열심히 일 한만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 더 만족했던 것 같아요.
일을 한다고 해서 절대 가정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돈을 번다는 것도 결국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밤새서 일을 하더라도 김장철에는 70포기씩 김치를 담그고, 고추장 된장 다 손수 담그면서 집안 일도 열심히 했죠. 물론,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웃음) 하지만 그 만큼 자식들, 손자들 잘 돌볼 수 있었으니 보람이 있었답니다.
Q. PA 일을 하면서 가족과 관련되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몇 가지 웃지 못할 일들이 떠오르네요. 하루는 아들이 고객들의 정보가 빼곡히 담긴 수첩을 보며 엄마는 내 생일은 언젠지 모르면서 이런 것들은 어떻게 다 챙기냐고 서운해 하더라고요. 또 한 번은 아들이 다쳐서 병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보험 원장님을 상대로 영업을 했었거든요. 아들이 그런 저를 창피해해서 문 뒤에 숨어 울기도 했었죠.
어렸을 때는 그렇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던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었잖아요. 하루 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다리가 아파 벽에 다리를 올린다던가, 화장실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 모습을 아들 딸들이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죠. ^^
Q. 마지막으로, 선배 PA로서 후배들 혹은 PA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면 스스로 영업 일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잠깐 머무르는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안타깝게 느껴져요. 무슨 일이든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진짜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미친 듯이 일을 하면 그만큼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거든요. 땀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제가 겪었듯이 다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뒤 따른답니다. 일단 일이 있던 없던 지점에 출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보험 영업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해요.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이 일을 꾸준히 오래하고 싶다면 더더욱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돼요. 저도 그래서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신문 사설을 읽고 있답니다.
보험 상품을 단순하게 판매한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스스로 납득이 갈 때까지 공부하고, 고객의 수준에 맞게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과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업적인 것 외에도 소통이 가능해야 하거든요.
희끗희끗한 머리, 주름진 얼굴. 어느덧 고희(古稀)를 넘어선 나이. 누군가는 손자 손녀의 재롱을 보며 느긋한 노후를 보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열심히 일하는 윤덕자 PA님의 모습에서 청춘 못지 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평균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라고 하는 요즘, 노후가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윤덕자 PA님처럼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일 할 수 있는 PA일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꿈과 목표를 향한 열정만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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