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 없는 감옥 같아요. 밥 안 먹는 날이 많고, 그렇게 2년을 보내니 병이 났어요'
'독박육아는 소리 없는 진통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아이 안고 눈물만 나네요. 제 삶은 사라진 것 같아요.'
한 육아커뮤니티에 전업 맘들이 올린 호소라고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을 '독박 육아'라고 하는데요. 육아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요즘 젊은 엄마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처럼 전업 맘으로 살다가 문득 '내가 평생 oo의 엄마로만 살아야 하나?''이러다 영영 나 자신을 잃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라는 두려움이 드신 적이 있나요?
맞벌이를 하는 여성에게는 출산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고 하는데요. 대다수의 여성들은 출산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떠나게 되고, 어린이 집을 보낼 수 있는나이까지는 엄마 품에서 키우다가 재취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때 가서 다시 받아줄 직장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에 동부화재 PA블로그에서 만난 분 역시 출산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고 전업 맘으로 살다가 동부화재 PA로 재취업하여 신인 때부터 고소득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는 여성 입니다. 무엇보다도 다시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겁다고 말하는 그녀의 표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자신도 몰랐던 영업의 소질을 뒤늦게 발견하고 일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워킹맘, 이혜란 PA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동부화재 서초지점에서 근무하는 이혜란 입니다. 나이는 올해로 마흔 다섯 이고요.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키우며 일 하는 워킹맘이에요. 2014년 4월에 위촉되었으니까 PA로 활동한지는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지인 영업보다는 개척영업을 주로 다니고 있어요.
Q. 보험 일을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었나요?
저는 원래 동부화재 본사 경리팀에서 정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비서일도 같이 했었어요. 결혼과 출산 후에도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아이가 네 살 정도 되니까 아이만 열심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편도 제가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만 전념해주기를 바랐고요. 그래서 동부화재는 한 10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됐습니다.
Q. 어떻게 동부화재 PA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만 열심히 키우고 쉬고 있다가 회사 동기, 후배들 만나는 모임에 오랜만에 나갔었어요. 그런데 다들 아직 근무를 하고 있더라고요. 동기들이 아직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너무 내 할 일을 못 찾고 집에만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런데 제가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경력 단절도 있어서 예전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겠단 생각은 안 했고, 일을 찾아보다 보니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영업 쪽에 대한 일을 들었고, 영업에도 관리직이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듣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 전까지 동부화재 본사에 근무를 했었지만, 영업 쪽 일이 어떤 시스템으로 구성됐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이 없던 터라 전혀 몰랐었거든요. 그래서 알아보다 보니 동부화재 근무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영업 쪽은 전혀 모르니까 섣불리 영업관리직에 도전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시험을 보려고 교육을 받게 되었죠. 처음에는 자격증 하나 따두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교육을 받는 그 열흘 동안에 보험 설계사, 영업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완전히 깨졌죠. 사실 저도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영업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편만은 아녔거든요. 하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보험 설계사라는 직업이 우습게 볼 직업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제 나이 또래의 여성이 전문성을 가지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직업으로는 보험 설계사가 딱 이더라고요.
그렇게 보험설계사 코드를 받고 FTC교육과정으로 넘어갔을 때, 매달 한번씩 하는 협동 조회라는 자리에 참석하게 됐거든요. 그 자리에서 DBRT나 성적이 좋은 다른 PA들의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해 보고 싶다.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자극을 받게 됐어요. 그래서 이왕 자격증을 딴 거 못해도 3개월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을 하게 되었답니다.
Q. 처음 해보는 보험 영업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으셨나요
당연히 두려웠죠. 해 보지 않았던 일이니까요. 남편에게 제가 영업을 한다고 말을 꺼냈을 때도 말도 안 된다고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무슨 영업을 할 수 있겠냐고요. 그래서 한번 도전 해보고 싶다며, 3개월만 해보고 도저히 못하겠으면 그만둔다고 얘기했죠. 그 얘길 듣더니 그 대신 영업을 하면서 힘들다, 어렵다,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였어요. 막상 해 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누구한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도 막막했죠. 그래도 제가 원칙 하나를 세운 것이 있다면 지인 영업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어요. 일단 대기업에 근무한 경력이 있으니까 주변 지인들 반응이 어떨지 예상이 됐거든요. 친 동생마저도 "뭐가 아쉬워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해 가며 영업을 해?"라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자존심 상하죠. 가족마저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남들은 더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대 지인 영업은 하지 말자는 각오를 다졌죠. 그렇다고 제가 강심장인 것은 아니에요. 저도 처음엔 용기를 내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거든요^^
Q. 그간 PA활동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1차월 때 회사 앞에서부터 선릉역까지 도로변에 있는 택시 운전기사 분들을 상대로 개척영업을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리플렛도 만들고 판촉물도 만들었죠. 지금 생각 해보면 그때 그 용기가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어요^^
4월이었으니까, 한참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이었거든요. 점심을 먹고 나서 리플렛과 판촉물로 나눠드릴 사탕봉지를 들고 도로로 나갔죠. 그런데 막상 나오니까 용기가 또 안 나더라고요. 거기까지 걸어가기가 힘들어서 택시를 타고 갔어요. 그때 택시 운전 기사님께 리플렛을 처음으로 드리며 운전자 보험 얘기를 꺼냈는데 흔쾌히 받아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선릉역부터 역삼역까지 걸어 올라가면서 택시 창문을 두드리면서 리플렛을 드렸는데 대부분 반응이 시큰둥 했죠. 그래서 눈물이 핑 돌면서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쉽지 않다는 건 알았는데 내가 뭘 잘못 생각했나 싶었어요.
다 돌리고 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과연 얼마나 기대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세 분에게 전화가 와서 그 중 한 분하고 계약이 이어졌어요. 금액은 크지 않았는데 저에겐 첫 고객이잖아요. 정말 기뻤죠. 이렇게 하면 할 수 있구나 용기를 얻었던 것 같아요.
그 후에 여동생 남자친구 아버님이 택시운전을 하신다고 해서 거기까지 간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다음날이 회사 택시 정기 검진 날이라 운전 기사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야기를 듣고 반가워서 무작정 리플렛을 만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게 무식하게 한 거죠. 다른 회사에서는 대규모로 나와서 천막도 치고 음료수 나눠주더라고요. 그날 정말 더웠는데, 다른 덴 다 회사단위로 왔고 저만 준비 하나 없이 홀홀 단신으로 갔더라고요. 다들 시큰둥했죠. 제 생각만큼 반겨주지도 않고. 어려웠죠. 한 시간쯤 돌리고 나니까 아스팔트 열기 때문에 얼굴이 빨개지더라고요. 옆에서 보던 분이 세상에 이렇게 혼자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챙 모자를 챙겨주시는데 너무 속상했어요.
차에 들어가서 에어컨을 쐬는데 신랑에게 전화가 오는 거에요. 근데 그 번호를 보는 순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남편이 제 얘기를 듣고 소리를 지르면서 당장 올라오라고 하는데 거기에 대꾸 한마디 못하고 한참을 울다가 올라왔어요. 그때 깨달았죠. 개척영업이라는 것도 사전조사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그 후에 지점에 온 후로는 마음에 맞는 PA 동료와 같이 골프연습장, 아파트 형 공장 같은 곳에 개척을 많이 다녔어요. 지점장님 또한 지원도 잘 해주셔서 광고 배너도 들고 나가서 상담도 진행해 가면서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일 했죠.
Q. 사춘기 자녀를 돌보기도 힘들 텐데, 워킹맘으로써 힘든 점은 없나요?
저는 PA라는 직업의 장점 중 시간 관리 면에서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에 남편을 설득할 때도 탄력 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케어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죠. 인바운드 쪽이나 일반 회사를 가게 되었다면, 아이에 대한 케어가 전혀 안 되니까 일을 하고 싶더라도 아마 못 했을 거에요.
지금은 아이도 어느 정도 컸으니까 제가 중간에 케어를 안 해줘도 알아서 간식 챙겨먹고 학원도 가고 하니까, 바쁠 때는 업무에 시간을 다 투자할 수도 있더라고요. 아이도 엄마가 일을 한다는 거에 대해 좋아라 하는 것 같아요. 남자 아이다 보니까 엄마의 완전한 간섭이 부담스러웠겠죠. 저도 아이만 바라봤을 때는 잔소리를 자주했었는데 지금은 일을 하니까 잔소리를 덜 하게 되고,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편하니까 서로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Q. 동부화재 PA로 활동하면서 느낀 장점이나 즐거움이 있다면?
무엇보다 제가 살아 있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아요. 강남역 한복판을 걸으면서 출근 한다는 것,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 그 자체로도 너무 즐거운 거에요. 정말 살아 숨쉬는 는 것 같더라고요.
전업맘의 일상이라는 게 늘 똑같잖아요. 아이 학교 보내놓으면 엄마들끼리 학교 앞에서 브런치 먹으며 수다 떨고, 쇼핑 다니다가 저녁에 아이 올 시간 되면 학원 보내는 것. 그게 전부였거든요. 그렇게 똑같은 일상이 늘 반복되니까 지루했었죠.
지금도 엄마들 간에 주고받는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임을 나가거든요. PA일이 정말 즐겁다고 얘기하면 다들 저를 부러워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왜 굳이 일을 왜 하냐고 하더니, 제 표정에 생기가 넘쳐서 너무 보기가 좋대요. 그래서 제 또래의 엄마들한테도 얘기 하죠. 한번 도전해보라고. 나도 뭔가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게 가장 행복해요.
Q. 슬럼프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는 신인 치고는 상을 많이 받았어요. 보장성 보험보다는 자동차 보험 계약이 많이 들어왔었죠. 열심히 하다 보니 운이 잘 따라준 것 같아요.
고객 분들을 만나면 늘 주변에 소개를 잘 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영업을 하다 보면 늘 좋지만은 않더라고요. 늘 계획하는 것만큼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한 10개월쯤 됐을 때 슬럼프가 와서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열심히 개척영업을 다녀도 성과도 없어서 계속 이 일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됐었죠. 그래서 방법을 찾아본 것이 7차월 때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 만났던 선배 PA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슬럼프 때문에 힘들다고 조언을 구했는데 개척 영업이라는 것이 바로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길게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본인의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셨는데 그렇게 같은 경험을 한 선배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위로가 됐어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보자 하고 힘을 낼 수 있었죠.
지금도 물론 슬럼프는 있어요. 4~5개월 잘 되다 보면 또 1~2개월 정도는 힘들고, 이런 주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초심을 떠올리죠. 최단기간 DBRT를 해보자고 했던 그때의 다짐을 다시금 상기해 봐요. 그러면서 또 열심히 일을 하죠.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는 지점 동료 분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개척 영업 하면서 듣지 않아도 되는 말도 많이 듣고, 자존심 상하고 힘들 때도 많았거든요.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의 노하우도 배우고 그렇게 슬럼프를 극복하고 있어요^^
Q. 고객을 사로잡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고객님이든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TV를 보더라도 드라마보다는 뉴스를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시사상식을 좀 더 많이 알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다른 분들 보다 화재보험, 배상책임 보험 같은 것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설명을 해 드릴 수 있었고, 회사 단체 보험 같은 큰 계약도 성사됐어요.
또 저는 고객 분에게 처음 전화를 받으면 무조건 찾아 뵙는 편이에요. 고객님의 편에서 하시는 말씀을 늘 놓치지 않고 다 들어드리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설계사라는 인상을 심어드리려고 노력하죠. 또 설계를 할 때도 제 입장에서 비싼 보험을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더 도움이 될까 생각하고 설계를 해 드리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게는 손해일 수 있지만, 늘 그렇게 고객 우선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소개도 많이 해주시고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요^^
Q. 동부화재 PA로서 앞으로 성취하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다면?
지금도 처음에 꿨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최단기간 DBRT가 되겠다는 꿈인데요. DBRT로 연도 대상에 참여하진 못하더라도, 조금씩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꾸준하게 성장하고 싶어요. 저는 매달 제 목표를 글로 적어 놓고 틈틈이 눈으로 확인하거든요. 그렇게 눈에 보여야 목표에 대한 추진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이 일을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요?
제 또래나 더 어린 분들, 혹은 흔히 말해서 경단녀라고 불리는 전업 맘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그냥 아이만 키우고 아이를 케어하는 것도 좋지만 저처럼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저는 진짜 옛날에 누구한테 말 한마디 못 꺼내는 성격이었거든요. 이런 저도 해 냈으니까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내 안의 뭔가를 찾고 싶다면 두려워 하지말고 도전 해 보세요!
지금까지 이혜란 PA님의 이야기 잘 살펴 보셨나요? 전업 맘으로서의 익숙했던 삶을 포기하고 영업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한 그녀!
이제는 동부화재 PA로 일하며 비로소 살아 숨쉬는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이 참 멋있게 느껴졌는데요. 여러분들도 주위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 혹은 전혀 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 놓고 동부화재 PA로 재취업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부화재는 여러분의 도전을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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