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성공백서]
“작은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야죠.”
남부사업단 남구로지점 최현정 PA
‘20명이 넘는 고객이 한 자리에 계셔서 놀랍고 감사했어요’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러 1년 만에 고객을 만나러 갈 때 반갑고 설레기도 한다는 소박한 한마디 말에서 최현정 PA가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고객을 생각하며 성실하게 영업을 해온 지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보험은 사람이다. 사랑을 하는 것도 사람이고, 고객도 설계사도 사람이다. 인터넷이나 시스템이 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성의와 열정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들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Q1. 지금까지 보험영업을 해온 여정은?
최현정 PA(이하 최) 전업주부 생활을 하던 제가 영업을 시작한지 어느덧 20년 세월이 흘러 바로 얼마 전에 240회 마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한 동네 언니가 손해보험사를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아는 곳이 있다고 함께 가자고 했어요. 일단 같이 가고 보니 안내해 준 책임감에 저도 계속 하게 되었지요. 그 때는 소심한 성격인지라 주변에 권유도 못하고 기본적인 목표만 조금씩 했었어요.
그러다 계기가 된 것이 처음 자동차보험 가입해주신 분께 암보험도 가입하게 해드렸는데, 얼마 뒤에 후두암 판정을 받아 큰 도움을 받으셨어요. 내 인생에서 너를 알게 된 것이 정말 고맙고 좋은 일이라면서 격려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지요. 영업을 할수록 이런 일들이 제게 큰 힘이 되었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Q2. 그 간 보험영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는?
최 10년 전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료를 힘들게 입금하시던 고객이 있어서 말일에 전화를 수 없이 해가며 어렵게 수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3일 후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가족들은 가장이 사망해서 곤경에 처했었지만 그래도 보험금이 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동생이 2002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어요. 5톤 트럭 밑으로 충돌을 한 무척 위험한 사고였죠. 가족들이 너무 무섭고 놀랐는데 제가 보험사에 다니니까 든든하고 맘이 놓인다고 했어요. 궁금한 것들은 저나 보상담당자 분에게 수시로 물어 봤고요. 그 때 운전자보험을 가입시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보통 나한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 해서 보험 가입할 때 환급금을 많이 보는데 동생의 사고를 겪으면서 보험은 보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최 영업을 오래했지만 사실 큰 계약을 받은 것은 별로 없어요. 그보다 고객님을 서운하게 하면 안 된다는 소신으로 작은 계약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거절을 잘 못해서 끌려 다니기도 하고 거절을 잘하면 좋았을 경우도 있었겠지만 제가 웬만하면 거절을 안 해요. 이런 것은 스킬을 연마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타고난 성향이네요. 저도 답답할 때가 있지만 그냥 고지식하게 한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가식 없이 진심으로 하는 것이 다행히 고객에게 전달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매달 보험료 수금을 하러 찾아 뵙는 분들이 몇 분 계세요. 처음에 그렇게 약속을 해드린 것 때문에 매달 찾아가요. 후회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분들이 좋아해 주세요.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요.
그리고 보상청구를 잘 챙겨드립니다. 처음에 영업할 때부터 제가 보험금 신청을 하면 지급이 되고 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병문안은 웬만하면 꼭 가고 거기서 서류를 받습니다. 그게 성의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찾아가보면 실제로 잘 모르고 불편해하시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보험은 담당설계사가 없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찾아가서 더 접촉하고 신뢰를 드릴 수 있으니까 도와드립니다. 협력자 같은 분들은 보험 외에도 법원에 갈 일이 있는데 같이 가달라 해서 같이 가드린 적도 있고 병원 진단 무서워서 못 가시는 분들 계신데 같이 가드려요.
Q4. 영업하다 보면 힘들 때도 많이 있지 않나?
최 힘들 때도 있었겠지만 묵묵히 일하면 다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순간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 어떻게든 넘어가고 괜찮아졌던 것 같습니다.
Q5. 이번에 블루리본 인증을 받은 소감은?
최 블루리본 인증을 받게 되니 너무 감사하고 전보다 책임감도 생깁니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고객님들 덕분이지요. 너무 바쁜 날 전화가 와서 얘기를 듣긴 하는데 끊었으면 싶은 거에요. 그래도 나름 친절하게 했다고 했는데 제가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 것을 고객님이 느끼셨어요. 그리고 다른 고객이 들으면 큰일난다고 지적해주셔서 바로 고칠 수가 있었죠. 그런 고객님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되지 못 했을 겁니다.
Q6. 요즘 블랙컨슈머도 많고 마냥 좋은 맘으로 하기 힘들 때도 있지 않나
최 그래도 고객님과 싸울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이겨도 지는 것이고요. 친절하게 하고 표현을 유하게 해서 드릴 말씀을 드려요. 거절을 해도 최대한 정중하게 하고요. 20년 동안 고객님한테는 한번도 언성이 높아진 적이 없어요. 직업이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기분이 서로 안 좋을 때는 정중하게 마무리 하고 나중에 전화해서 짚어드려요. 자존심이 상하기 전까지요. 자존심이 상하면 다음에 영업을 못 하거든요. 그래서 아는 사람이 더 어려워요. 자존심 상할 수 있거든요. 가끔 그런 경우를 제외하곤 고객님한테 무조건 성실히 하고 최선을 다하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 들 때도 있지만 고객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갈 때가 있었어요. 고객님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식에 혼자 가니까 어색할까 걱정이었죠. 그런데 식사를 할 때 보니까 거기 제 고객님이 20명이 넘게 계신 거에요. 결혼식 하는 분 사촌언니가 주변에 소개해 주신 계약이 그렇게 많이 한 자리에 모였던 것이에요. 다 모르는 분들이었는데 참 신기했지요. 너무 고마운 나머지 인사 전화를 다시 한번 드렸어요.
Q7. 지점장님, 총무님, 동료들은 어떠한가?
최 동료들은 모두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실제로 이모랑 조카도 도입을 해서 같이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점장님, 총무님들도 정말 최선을 다해 우리를 도와주시고요. 동료들 모두 오래 전부터 열심히 일하신 언니들이고 좋아요. 20년 같이 일한 동료들이에요. 장현아 총무님도 최고입니다. 저는 총무님 역할이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올해 오신 지점장님도 사실은 예전에 여기 부소장님으로 오셨던 분이라 오래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더 잘해야지 생각합니다. 들어오고 나갈 때 꼭 눈인사 해주시고 속상하고 힘든 일 있을 때도 괜찮은 척 늘 좋은 말만 해주시고요. 지점장님이 젊으신 데도 속이 깊고 자상하세요.
Q8.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최 올해가 골드에 도전할 차례입니다. 연초에 다리를 다쳐 핀도 박고 힘이 드니까 이제 내려놓아도 될 나이인데 쉽게 가자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돈은 몰라도 고객님들에 대한 명예는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해서 골드도 꼭 이루고 고객님들과 후배들에게 보다 좋은 설계사로 남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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