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

백세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는 요즘, 고령환자 수와 만성질환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유병자 보험의 요구가 커졌는데요. 금융 감독원에서 유병자들을 위한 보험 가입 완화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유병자 보험은 가입 요건이 덜 까다로운 대신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범위가 넓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요.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오늘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과 가입 조건,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게요.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의 진행으로 유병장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유병자가 천만명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 환자수는 1182만 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병자보험은 일반 보험상품 가입이 어려운 당뇨나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으로,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은 유병자들이 더 쉽게 보험에 가입하도록 관련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고, 올해 들어서는 유병자보험 출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물론 그 동안에도 고혈압, 당뇨병을 보유한 사람도 보험에 가입할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암 또는 사망만 보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계약 전 알릴 의무 사항에 해당하는 질병 이력이 있는 유병자는 대부분 보험가입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계약 전 알릴 의무 사항을 축소(18개 → 6개)하고, 입원, 수술 고지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통원, 투약에 대한 고지의무를 면제하며, 보험 가입 나이를 7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의 제도가 개선되면서, 유병자도 보다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답니다. 

이에 따라 올 해 보험업계의 주요 화두는 바로 간편심사 보험인데요. 고령환자 수와 만성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고령자, 유병자의 보험요구가 많이 커졌다고 합니다. 

간편심사보험이란, 고령자, 유병자들을 대상으로 복잡한 계약 심사 과정을 간소화한 보험을 말하는데요.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려면 일단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간편심사 보험은 서류제출이 없고,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도 쉽게 가입할 수 있어요. 보험상품 이름에 '간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면 간편심사 보험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보통 간편심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대는 50세에서 80세 사이이지만 최근에는 40대의 젊은 유병력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간편심사보험은 일반적인 보험가입과 달리 3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1. 3개월 이내 입원, 수술, 추가 검사의 필요 소견을 받았는가?

2.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가?

3. 5년 이내 암으로 진단받거나 암으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가?

 

위의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모두 '아니오'에 해당한다면, 간편심사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간편 심사 보험은 다른 보험과 비교하여 어떤 특색을 갖고 있을까요? 간편심사보험은 주로 3대 질병 진단비를 보장하고 사망,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요. 

손해보험사에서는 교통사고를 대비한 벌금, 방어비용, 운전자 담보, 의료사고법률비용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요.

 

일반 보장성 보험처럼 실손부터 여러 가지 특약을 넣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닌 특정 질병에 포커스를 둔 상품이기 때문에 보장금액의 크기는 작을 수 있습니다. 진단비는 1,000~4,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입원비는 1~3만원 정도의 수준이며. 계약의 형태는 갱신형이고 최대 100세까지 갱신된다는 특징이 있어요.

간편심사보험은 유병자 전용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일반 보험보다는 보험료가 1.5~2배가량 비싼 것이 특징이에요. 따라서 일반 사람이 유병자 보험에 굳이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도 일반보험에서 인수가 가능한 상품들이 있으므로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일반 보험으로 가입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혈압의 경우 진단이나 서류심사를 거쳐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합병증이 없다면 실손 까지도 가능한 상품들이 있는데요. 보험 설계사와의 상담을 거쳐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한지 결정하면 될 듯 합니다.

실버전용보험은 61~85세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웬만한 보험사는 대부분 판매하고 있는 실버 암보험과 노후 실손의료비 보험등이 있습니다.

한편 간편심사보험은 유병자전용 상품이고 가입 또한 실버보험보다는 젊은 층을 포함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간편심사보험은 진단비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실손의료비 특약이 필요하다면 노후실손보험을 따로 가입해야 해요.

오늘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유병자들이 보다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과 간편심사 보험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그동안 질병 때문에 보험 가입의 문턱이 높았던 분들은 각 보험사의 상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나에게 맞는 상품을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