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겨울풍경을 즐기자! 2월여행지 추천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월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습니다. 1년 중 제일 짧은 달인 2월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달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겨울이 가기 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막바지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2월 여행지를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지금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2월 여행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2월 여행지. <한옥마을>

 

 

2월여행지 추천 1. 한옥의 매력을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 북촌한옥마을

 

<이미지출처: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

전통 한옥의 풍경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북촌한옥마을은 가족과 친구, 연인 그 누구와 함께 가도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만한 대표적인 서울 여행지입니다. 북촌은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원서동, 재동, 인사동, 가회동, 계동, 삼청동 등이 여기에 속하며 경치가 수려하고 궁궐에서 가까워 살기 좋아 조선 시대 고관대작들의 거주지가 모여있던 곳이었습니다. 곳곳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몇 채의 한옥들은 이때의 명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한옥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처음 방문할 때는 길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구경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먼저 북촌 8경을 차례대로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경부터 순서대로 창덕궁 전경, 원서동 공방길, 가회동11번지 일대, 가회동 31번지 언덕(북촌전망대),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가회동 골목길 (내리막길), 가회동 31번지, 삼청동 돌 계단 길 인데요. 북촌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목길마다 저마다의 풍경을 갖고 있어 다양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

북촌 8경 중 북촌 5경인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은 한옥마을 중에서도 절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언덕을 따라서 위치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언덕길을 오르고 난 후에 뒤를 돌아보면 또 다른 북촌 6경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5경과 같은 골목이지만, 보이는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한옥마을 뒤로 펼쳐진 서울의 빌딩들이 묘한 조화를 이뤄 더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는 북촌 여행의 베이스 캠프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요. 북촌의 역사와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단, 북촌을 둘러볼 때에는 현재에도 주민들이 사는 공간이므로 되도록 조용하게 관람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당일여행코스>

 

안국역 → 북촌문화센터 → 북촌1경(창덕궁 전경)→ 북촌2경(원서동 공방길, 고희동 가옥) → 북촌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북촌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 북촌전망대) →  북촌5경(가회동 골목길 아래)→ 꼭두랑 한옥(꼭두박물관 분관) → 북촌 6경(가회동 골목길 위) → 북촌 7경 (가회동 31번지) → 삼청동 카페골목(북촌로 5가길) → 감고당길(율곡로3길) → 인사동

 

 

 

2월여행지 추천 2. 겨울 바다와 한옥의 조화가 일품인 곳, 강릉오죽헌& 선교장

 

<이미지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최근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덕분에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강릉의 오죽헌은 차가운 겨울 바다와 한옥의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보물 165호이기도 한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인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주변에 그 이름의 유래가 되는 검은 대나무(烏竹)가 가득합니다.

 

사임당 신씨는 시와 그림, 자수에 뛰어난 예술가였으며, 율곡 이이는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사상가이자 철학자로, 일본,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십만 양병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모자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화폐인 5만원권과 5천원권에 그려져 있을 만큼 익숙하기도 하죠.

 

오죽헌 옆에는 수령 600년이 넘은 율곡매가 서 있는데요. 사임당의 매화 그림과 율곡이 쓰던 벼루 장식의 소재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곳과 함께 사랑채와 율곡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 정조대왕의 사연이 깃든 어제각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죽헌이 보이는 너른 터에 강릉오죽한옥마을이 개관하기도 했는데요. 이 곳은 전통 공법으로 지어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내부에는 현대식 편의 시설을 갖췄다고 합니다. 일반형부터 고급형까지 30여개의 객실은 전통 온돌방으로 되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는 딱 좋은 곳인 듯 합니다.

 

 

<이미지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선교장은 오죽헌에서 경포대 방향으로 2km가량 떨어져 있는데요. 영동지방 최고의 고택인 선교장은 300여년 동안 원형이 잘 보존된 사대부 가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11대 손인 이내번이 지었으며 10대에 걸쳐 증축한 곳인데요.  안채와 사랑채, 활래정, 솟을대문이 운치 있으며 뒤뜰 언덕의 노송 숲이 아름다운 경치를 더욱 특별하게 합니다. 

선교장은 그 자체로도 볼거리라 할 수 있지만 주변에 볼 만한 곳들이 많은데요. 고택을 나서면 경포호와 경포해변으로 연결되며, 경포호 주변에는 참소리 축음기박물관, 에디슨과학관 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은 곳들입니다. 또한, 강릉의 대표적인 먹거리 촌이라 할 수 있는 초당두부마을도 인근에 있는데, 이 곳에서 먹는 순두부 한 그릇도 찬 바닷바람에 언 몸을 녹이기에는 안성맞춤이랍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7번국도를 따라 주문진으로 거슬러 오르는 드라이브도 추천할 만 한데요. 주문진 해변은 최근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인기를 얻는 곳인 만큼, 연인들이 함께 둘러보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을듯합니다.

 

<당일여행코스>

 

오죽헌→강릉오죽한옥마을→경포호→선교장→경포해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오죽헌→강릉오죽한옥마을→경포호→선교장→경포해변

둘째 날 / 초당두부마을→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소돌해변→주문진항

 

 

2월여행지 추천 3. 500년 역사 속으로 산책을 떠나자.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이미지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은 예안 이씨의 집성촌입니다. 설화산 자락 남서쪽 양지바른 곳에 들어선 이 곳은 마을 앞으로 외암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인데요. 약 500년 전 참봉을 지낸 진한평의 맏딸과 혼인한 안동의 예안 이씨 이사종이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습니다.

 

현재는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가옥 60여채가 돌담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데요. 한옥도 아름답지만 다양한 전통 체험도 가능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한지 손거울 만들기, 율무 팔찌 만들기, 엿 만들기 등은 개인이나 가족 단위의 체험도 가능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하네요.

외암마을을 대표하는 고택으로는 건재고택과 참판댁을 꼽을 수 있는데요. 건재고택은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으로,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외암 이간이 태어난 곳입니다. 내부를 들어갈 수  없지만, 대신 아름다운 돌담은 최고의 포토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이조참판을 지냈던 이정렬이 고종에게 하사 받은 참판댁은 연엽주가 유명한데요. 가뭄으로 고통 받는 백성을 생각해 고종이 반주까지 끊자, 이를 죄스럽게 여긴 이원집이 누룩과 고두밥을 연 잎에 싸서 삭힌 술을 빚어 올린 데서 연유한 술 인데요. 직접 구매할 수도 있으니 전통주의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마을에서 가까운 봉곡사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또한, 인근 생활자원처리장 위에 조성된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장열실과학관과 생태곤충원, 그린타워 전망대까지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기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충무공 묘소와 현충사까지 함께 둘러보면 여행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여정이 될 듯 하네요.

 

<당일여행코스>

 

온양온천역 출발→봉곡사 →외암민속마을→생태곤충원/장영실과학관 → 현충사 → 온양온천역 도착

 

이렇게 겨울이 가기 번 2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들을 두루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그럼 다음 번에도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로 여러분을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