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중 하나가 바로 자궁경부암이죠.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발병할 수 있는 암인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세계적으로 2분마다 1 명씩, 국내에선 하루에 3명씩 사망하는 대표적인 여성 암이라고 해요.
특히 성 경험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출산 전인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발병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여성 건강의 근본이 되는 소중한 공간인 자궁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자궁경부암 무료검진과 백신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여성이라면 궁금할 수밖에 없는 자궁경부암의 모든 것!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자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과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경부)이 있는데요. 이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 경부에 발생하는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 이에요.
성관계가 있는 여성만 걸린다는 자궁경부암은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성관계를 한 사람이 여럿인 경우, 사회, 경제적 환경이 열악한 경우 발병 위험성이 증가하며 분만 횟수, 감염, 본인이나 배우자의 위생 상태, 흡연 등도 원인 인자로 작용하는데요.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암이 되기 이전인 전 암 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자궁 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하여 미세한 현미경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이형성증(정상조직과 암 조직의 중간)을 거쳐,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자궁경부암 0기)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 단계에서도 발견하여 치료하지 못하면 다시 침윤성 자궁경부 암으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정상 상피세포에서 침윤암이 되는 과정은 수년 내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고 합니다. 또한, 암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자각 증상이 전혀 없다고 해요.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증상
<이미지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홈페이지>
자궁 경부암의 원인은 피부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입니다. 대한부인종양학회에 따르면 HPV는 여성 10명 중 8명이 일생에 한번은 걸릴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인데요. 살면서 반복해서 감염되며 그 중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과 남성의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흔하게 기생하며 생식기 사마귀, 외음부암과 질암 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무런 징후나 증상이 없으므로 감염되어도 그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데요. 성관계를 일찍 시작했거나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여럿인 경우, 사회, 경제적 상태가 낮은 경우에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어요. 또한 분만 횟수, 감염, 본인이나 배우자의 위생 상태, 흡연 등도 원인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자궁 경부암에 대한 풍문 중 문란한 성관계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할 수 있어요. HPV감염은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에 엮인 성경험 전반에 걸쳐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성 상대자가 많아지면 확률상 HPV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남자의 성기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점막에 감염되어야만 암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남자 자신의 몸엔 별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성관계로 자궁 경부에 옮겨진 HPV는 사라질 수도 있고 단순히 머물 수도 있으며 자궁 경부의 표면에 뿌리를 내려 염증을 일으킬 경우도 있어요.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암의 전 단계인 상피이형증을 일으키기도 한답니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 후 암 진행까지 속도가 더딘 편이고, 자연 치유되거나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미지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홈페이지>
자궁경부암은 암이 진행되면서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과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여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아요.
어떻게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연령은 40~50세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및 보험급여를 받은 20~39세 젊은 환자의 등록 건수는 지난 2010년에 비해 2014년에는 약 25%정도가 증가했다고 해요.
2030대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증가한 원인은 주로 국내 청소년의 빨라진 성경험 시작 시기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요. 사춘기 시절의 조기 성경험은 자궁경부의 세포 성숙을 빠르게 진행시켜 자궁 경부의 세포가 변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HPV감염에 취약한 원인이 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현재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볼게요.
1.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본격적인 암 진행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는 자궁경부암의 특성상 정확한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인데요. 20대의 자궁경부암 및 상피내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검진 시작 연령이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대폭 낮춰졌다고 해요.
무료검진 주기는 2년으로 올해는 1996년생부터 짝수 해 출생 여성들이 검진 대상인데요. 검진 방법은 건강보험공단에서 검진표를 받은 후 신분증을 함께 지참하고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방문하면 된답니다. 방문시에는 환자가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검사가 가능한지 확인 후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세포검사로, 자궁경부를 솔로 문질러 떨어진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가려내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다만 검사의 정확도가 75~85%정도 이기 때문에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으며,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검사 2~3일 전부터 질 세척을 하는 것이 좋고 생리가 시작되면 검사를 미루는 것이 바람직해요.
2. 안전한 성생활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첫 성경험의 나이를 늦추고, 성 상대자수를 최소화하는 등의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콘돔이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전파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데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콘돔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고 해요. 정기 검진이 국가적으로 광범위하게 시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3.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접종
자궁경부암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어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 사례와, 잘못 알려진 풍문 등으로 인해 예방 접종을 꺼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암 발병 후 치료와 관리에 드는 비용보다 부담이 적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다고 해요.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상피세포가 변화를 겪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10대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나, 이 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답니다.
단, 성인의 경우 총 세 번 맞아야 하는 백신이 9세부터 13세까지는 면역 기능이 좋아 6개월 단위로 한 번씩 두 번만 맞으면 된다고 하니 서둘러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비용과 효과 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올해 6월부터 만 12세 여아의 경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2003년 1월1일부터 2004년 12월31일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어요. 지정의료 기관의 확인은 다음달 중순 이후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와 앱, 또는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완치율이 높아 '착한 암'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자궁경부암이 나에게 찾아왔을 경우, 착하다고 말하긴 힘들겠죠? 다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95%이상 예방이 가능하다고 하니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통해 자궁 건강을 지키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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