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여름뿐만 아니라 1년 내내 발라야 하는 기본적인 스킨케어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외출 중에도 수시로 얼굴과 노출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좋은데요. 늘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래서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팁부터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까지.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정보를 소개해 드릴게요.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팁 1. 자외선 차단제의 기호를 이해하고 선택하자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 숫자, PA. +같은 기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모두 자외선 차단지수를 나타내는 기호입니다. 아마 자외선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도 관심이 있는 사람만 알 텐데요.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자외선의 종류와 자외선 차단제에 적힌 기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의 종류
자외선은 UV(Ultraviolet)라고 하는데 파장의 길이에 따라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파장 400~320nm를 UVA(자외선A, 장파장 자외선), 파장 320~280nm를 UVB(자외선B, 중파장 자외선), 파장 280~200nm를 UVC(자외선C, 단파장 자외선)라고 하는데요.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은 이 세가지 자외선 중 가장 파장이 짧은 UVC만 차단하고 나머지 자외선 A와 자외선 B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류권까지 들어오게 되는데 이 자외선들이 사람의 피부를 그을리게 하거나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피부를 까맣게 태우는 자외선 B는 피부의 표피까지 침투하지만, 피부에 닿는 전체 자외선 양의 5%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피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A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A는 색소침착에 관여한다면 자외선 B는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자외선 차단제의 기호의 의미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지수)란 피부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를 태우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자외선 B의 차단 지수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정도를 표시하며, SPF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을 막아주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됩니다.
SPF 지수 1은 약10분~ 15분 정도 피부에 홍반이나 선번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므로 보통 20~30 정도의 제품은 3~4시간 정도의 차단력이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차단 시간은 피부색, 인종, 계절, 장소 등 환경과 개인적인 피부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황에 맞는 SPF차단지수를 선택해 수시로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제품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PA지수는 숫자가 아닌 +등급으로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데요. +는 차단함, ++는 잘 차단함, +++는 매우 잘 차단함을 의미합니다. 자외선 A는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해 피부 노화와 얼굴을 검게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으므로 +표시가 두 개 이상인 것을 고르도록 하세요.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팁 2.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높이려면?
SPF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조건 SPF가 높다고 해서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수가 높다고 해서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 것은 아니며, SPF 수치가 높을수록 화학적 성분이 증가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에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고려해 상황에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도한 양을 바르는 것도 좋지 않은데요. 얼굴에 바를 경우 권장 사용량은 대략 오백 원짜리 동전 하나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 좋고, 차단 효과가 안정되게 나타나려면 한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 보다는 적당량을 여러 번 겹쳐 두드리면서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해요.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무기 또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무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반사시켜 차단하는 '자외선 산란제'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직접 차단하기 때문에 바라는 즉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티타늄 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이 있는데요. 피부의 흡수 없이 표면에서 차단하기 때문에 피부 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백탁 현상이 나타나거나 자칫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반면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 에너지로 분산시키는 화학 필터의 '자외선 흡수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이 있으며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적으며 사용감이 가볍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자외선 흡수 후 변성 될 때 나오는 부산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한 경우 자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본인의 피부타입을 고려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각 성분의 적정비율을 혼합해 각각의 장점만을 결합한 자외선 차단제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외선 차단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SPF지수와 사용량, 성분등과 함께 피부타입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팁 3. 아이에겐 유아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자
어른들보다 피부가 얇은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약하므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가 자칫 아이들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인공 화학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저 자극 포뮬러의 유아 전용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 종일 야외 활동을 하는 날이 아니라면 SPF 15~20 제품으로도 충분히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해요. ‘실내에만 있는데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내의 형광등,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 직사광선은 바깥의 그늘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 특히 직사광선이 내리쬐지 않는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적외선이 줄어 뜨겁지 않게 느껴지는 것뿐이지, 피부 깊숙이 파고드는 자외선 A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외선 B의 경우 창문으로 거의 차단되지만, 자외선 A는 70%가 창문을 투과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아요.
한편, 아이가 유치원을 가거나 나들이가 낮은 때, 또는 요즘 같은 한여름에는 SPF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SPF10을 발랐을 경우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은 10(SPF) x 15(분)으로, 2시간 30분 남짓 정도이며, 아이 스스로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덧발라 주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휴가철 바닷가나 수영장 등과 같은 피서지에 갈 때는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워터푸르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며, 자외선 차단지수와 워터푸르프, 오일프리-논프리 등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영유아일수록 여름철 일광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자주 나타나므로 자외선 지수가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피부트러블 예방을 위해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보습 기능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합니다.
지금까지 자외선의 종류 및 자외선 차외선 차단제 고르는 법과 제대로 된 사용법 까지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모든 것들을 살펴봤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방법을 잘 실천하여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키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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